기사 요약
마이크로소프트가 아일랜드 등 저세율 국가에 이익을 집중시키는 방식으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세금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는 EU의 국가별 재무 보고서를 분석해 MS가 아일랜드에서 전 세계 세전 이익의 약 40%를 창출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독일 등 주요 국가에서의 이익 비중은 매우 낮았다. MS는 국가별 이익률 차이가 크며, 아일랜드와 룩셈부르크의 세율이 독일 등보다 현저히 낮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세청은 MS에 대해 약 290억 달러의 미납 세금 추징을 추진 중이나, MS는 이에 동의하지 않고 이의를 제기할 계획이다. MS 측은 세금 수치가 현지 회계 규정과 회계연도 차이 등으로 인해 다소 왜곡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시장 해석
시장 하이라이트
마이크로소프트의 이익 이전 사례는 글로벌 기업들이 조세피난처를 활용해 세금 부담을 줄이는 현상을 보여준다.
시장 분석
이러한 구조는 기업의 세금 전략과 국가별 세법 차이에서 비롯되며, 각국 정부의 세금 정책과 규제 강화 움직임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투자자들은 관련 기업의 세금 리스크와 규제 변화를 주의 깊게 살필 필요가 있다.
본문
NYT, EU 보고서 분석해 보도…미 국세청, 미납 세금 추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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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가 세금이 낮은 국가로 수익을 몰아주는 방식으로 세금 수십억 달러(수조 원)를 아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MS가 최근 유럽연합(EU)의 새 지침에 따라 제출한 국가별 재무 보고서를 분석해 3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MS는 전 세계 인력의 단 3%가 근무하는 아일랜드에서 전 세계 세전 이익의 약 40%를 창출했다.
반면 유럽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에서 거둔 수익 비중은 0.5%를 간신히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아일랜드를 제외하면 MS가 유럽 전체에서 거둔 세전 이익은 2% 미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MS가 국가별로 보이는 이익률 차이도 확인됐다.
아일랜드에서 MS가 기록한 세전이익을 매출로 나눈 이익률은 24%였고, 룩셈부르크에서는 이 수치가 142%에 달했다.
반면 독일·프랑스·이탈리아 등에서는 이익률이 한 자릿수에 그쳤고, 일부는 5%를 간신히 넘기는 수준이었다.
독일을 비롯한 유럽 주요 시장의 세율은 25% 이상이지만, 아일랜드에서 MS가 적용받는 세율은 14%를 약간 웃도는 수준이며 룩셈부르크에서는 단 3%에 불과했다.
루벤 아비요나 미시간대 세법 담당 교수는 "기업들은 실제 사업을 옮기지 않고도 저세율 지역으로 이익을 이전할 수 있다는 것을 마이크로소프트 보고서가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미국 국세청(IRS)도 MS의 이와 같은 이익 이전에 문제를 제기하며 미납 세금 약 290억 달러(약 44조원)의 추징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MS는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적극적으로 이의를 제기하겠다는 방침이다.
제프 불윙클 MS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부사장 겸 부법무총괄은 "표에 담긴 숫자만으로는 전체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그는 프랑스에서 납부한 세금이 낮은 것은 이전 해에 과납된 세금에 대한 환급 때문이며, 다른 지역 관련 수치도 현지 회계 규정이나 MS와 다른 회계연도 사용 등 여러 요인으로 다소 이상해 보일 수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MS는 직원들이 근무하는 곳, 투자하는 곳, 업무·자산·위험발생 지역을 반영하는 과세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세금은 기여도를 측정하는 중요한 지표 가운데 하나지만 유일한 지표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미국 기업들은 이익을 조세피난처에 유보해 지난해 세금을 400억 달러(약 60조원) 회피했다고 NYT는 전했다.
com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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